국내에 BYD 승용차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라는 점 때문에 20~30대가 먼저 반응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특히 첫차나 출퇴근용 차량을 찾는 젊은 소비자가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죠.
그런데 실제 등록 데이터를 살펴보면 꽤 반전입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수입차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꼽히는 40~50대가 BYD를 선택하고 있었는데요. 단순히 저렴해서 팔리는 중국 전기차라고 보기엔 흥미로운 숫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 구매 연령대부터 어떤 차종이 팔리고 있는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예상과 달랐던 실제 구매 연령
2. 법인차가 많이 팔린 것도 아니었다
3. 그런데 7월에는 돌핀이 더 많이 팔렸다
4. 4050이 씨라이언7을 선택한 이유는?
5. 마치며
BYD 구매층 분석
예상과 달랐던 실제 구매 연령
BYD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비교적 낮은 가격 때문에 20~30대가 많이 선택할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저 역시 돌핀이나 아토3 같은 모델을 생각하면 첫차를 알아보는 젊은 층의 비중이 높을 거라 예상했는데요. 실제 숫자는 달랐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규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개인 명의로 등록된 BYD는 1만 2,675대였습니다. 이 가운데 40대가 4,533대로 35.76%를 차지했고, 50대도 3,791대로 29.91%에 달했습니다.
둘을 합치면 65.67%, 쉽게 말해 개인 구매자 3명 중 2명 정도가 40~50대였던 셈이죠. 반대로 20대는 4.17%, 30대는 17.79%였습니다. 2030을 모두 더해도 21.96%에 그쳤으니 흔히 떠올리던 이미지와는 제법 차이가 납니다.
법인차가 많이 팔린 것도 아니었다
여기서 또 하나 궁금했던 건 판매량 상당수가 법인이나 렌터카 물량은 아닐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자료를 보면 전체 등록 가운데 개인 비중이 88.1%, 법인은 11.9%였습니다. 특정 업체의 대량 구매로 숫자가 커졌다기보다 일반 소비자가 직접 선택한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이죠.
특히 상반기에는 씨라이언7이 4,477대로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저렴한 엔트리 모델에만 수요가 몰렸다고 보기도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런데 7월에는 돌핀이 더 많이 팔렸다
최근 분위기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7월 한 달 기준 BYD 등록은 2,846대였고, 돌핀이 1,264대로 가장 많았습니다. 씨라이언7도 1,060대를 기록해 큰 차이 없이 뒤를 이었습니다.
돌핀은 다나와 자동차 기준 2,450만 원부터 시작하는 소형 전기차입니다. 반면 씨라이언7은 4,490만 원부터 시작하니 가격 차이가 꽤 큰데요. 그럼에도 1천 대 이상 등록됐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결국 지금의 흐름은 단순히 ‘싼 중국 전기차라서 팔린다’고만 설명하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4050이 씨라이언7을 선택한 이유는?
구매 이유를 연령만 보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차량 구성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능합니다. 씨라이언7은 휠베이스가 2,930mm이고 2열 등받이 각도 조절과 열선, 1열 통풍·열선 시트를 갖추고 있습니다.
트렁크는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769L까지 넓힐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타거나 짐을 많이 싣는 용도로도 활용하기 좋은 구성이죠. BYD코리아에서도 여러 차를 경험한 소비자일수록 브랜드 이름보다는 가격 대비 사양과 상품성을 비교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치며
막연하게 젊은 층이 주로 타는 저가 전기차 브랜드라고 생각했다면 실제 구매 데이터는 꽤 의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오히려 40~50대 개인 고객이 중심에 있고, 2천만 원대 돌핀뿐만 아니라 4천만 원대 씨라이언7까지 고르게 선택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연령대가 계속 중심을 차지할지, 아니면 돌핀을 앞세워 20~30대까지 빠르게 넓어질지 다음 판매 실적도 한 번 지켜볼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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