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건조기 일체형 로보락 Zeo X, 보름 써보니 고민 동시에 줄었다

로보락 Zeo X를 설치한 지도 어느덧 보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세탁실이 좁다 보니 두 대를 따로 놓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닿았는데요. 거의 하루에 한 번씩 돌려보니 지금은 공간보다 빨래에 신경 쓰는 시간이 줄었다는 게 더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는 작동이 끝날 시간을 확인해 옷을 꺼내고 다시 널어야 했지만, 요즘은 외출 전이나 잠들기 전에 그냥 돌려주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세탁부터 말리기까지 동시에 이어지니 중간에 챙길 일이 없고, 돌아와서 마른 수건이나 잠옷, 티셔츠를 바로 정리하면 끝이라 확실히 편하더군요.

지난 1편에서는 설치 과정과 슬림한 디자인, 첫 작동 후기를 먼저 소개했습니다. 처음부터 궁금한 분이라면 아래 글을 함께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세탁기 건조기 일체형 로보락 Zeo X를 보름 넘게 사용하면서 느낀 세척력과 제올라이트 저온 건조, 의류 케어와 관리 기능까지 실제 사용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1. 미세버블

2. 저온건조

3. 의류케어

4. 자동관리

5. 스마트케어

6. 추가 정보

7. 마치며

로보락 세탁기 건조기 일체형 Zeo X

미세버블

평소에는 수건이나 티셔츠, 잠옷처럼 자주 나오는 빨랫감을 기본 코스로 돌리고 있습니다. FineFoam 초고밀도 미세버블은 작은 거품이 섬유 사이사이로 침투해 오염을 씻어내는 방식인데요.

세제가 옷감 표면에만 닿는 것이 아니라 섬유 사이까지 침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세정 효율을 높이면서도 강한 마찰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땀에 젖은 티셔츠를 자주 돌리게 되는데, 빨래를 마치고 나면 찝찝한 냄새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됐습니다.

보름 넘게 거의 매일 사용하면서 같은 수건이나 얇은 옷도 여러 차례 돌려봤지만 촉감이 거칠어졌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자주 빨아야하는 일상복은 깨끗하게 씻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복적인 세탁으로 옷감이 상하지 않을까 신경 쓰이는데,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 방식이라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온건조

보름 동안 가장 유심히 본 건 역시 제올라이트 건조였습니다. 일반 의류는 최고 약 50℃, 울이나 실크처럼 섬세한 소재는 약 37℃ 수준의 낮은 온도로 말려 옷감의 수축이나 변형 부담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티셔츠와 잠옷을 여러 차레 돌려봤는데 꺼냈을 때 지나치게 뜨겁지 않았고, 바짝 말라 뻣뻣해지는 느낌도 적었습니다.

세탁과 말리기가 동시에 끝나니 외출 전에 돌려두고 돌아와 바로 정리할 수 있었고, 코스가 끝난 뒤 드럼 안쪽도 습하지 않아 깔끔했습니다. 저희 집처럼 세탁기 건조기를 따로 놓기 어려운 집이라면 일체형의 장점이 특히 크게 와닿을 것 같습니다.

의류케어

제가 실제로 가장 많이 돌린 건 수건과 잠옷, 티셔츠 같은 일상복입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사용에 익숙해진 뒤에는 조금 부피가 있는 슈퍼싱글 사이즈 침대 패드를 넣어봤는데요. 매트리스 위에 깔아 쓰는 얇은 타입이라 이불 코스를 선택해 빨래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돌려봤습니다.

처음에는 크기가 있다 보니 제대로 마를까 싶었는데, 코스가 끝난 뒤 꺼내보니 축축하게 남은 부분 없이 잘 마른 상태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침구류는 빨래 후 건조대 대부분을 차지해 널어두는 것도 일이었는데, 이번에는 넣어두고 기다렸다가 마른 상태로 꺼내기만 하면 되니 확실히 편하더군요.

그렇다고 매번 같은 코스만 써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울 전용 코스는 Woolmark Green 이중 인증을 받아 손빨래가 필요한 울 소재를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고, 패딩이나 스포츠웨어처럼 관리 방법이 다른 옷도 각각 맞는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습니다.

사용자 맞춤 코스를 포함해 총 28가지를 지원하기 때문에 평소 입는 옷부터 침구류까지 빨랫감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RR Seafarer 시스템이 선택한 코스와 의류 상태에 맞춰 물 사용량과 세탁·건조 온도, 세제 투입량 등을 조절해 줍니다.

처음에는 기능이 많으면 오히려 설정할 게 늘어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는 터치스크린이나 Roborock 앱에서 빨랫감에 맞는 코스를 골라주면 이후 과정은 알아서 이어지는 편이라 사용이 복잡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자동관리

수건이나 의류를 세척하고 말리다 보면 옷감에서 떨어진 보푸라기나 잔먼지가 드럼 안쪽이나 도어 패킹 주변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세탁과 건조가 한 통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이런 부분을 자주 닦아줘야 하나 싶었는데요.

로보락 Zeo X는 도어 안쪽 고무 패킹을 물로 씻어주는 세척 기능과 에어 탈취, 통세척 등 내부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용 후 손이 생각보다 많이 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세탁 코스만 사용한 날에는 도어 패킹에 물기나 작은 보푸라기가 남아 있을 수 있어 마른 천으로 한 번 가볍게 닦아주고 있는데요. 몇 초면 끝나는 정도로 크게 번거롭지는 않았고, 이렇게만 챙겨줘도 다음 번 사용할 때까지 안쪽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케어

사용하면서 자잘하게 편하다고 느낀 부분 중 하나는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매번 직접 넣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전용 투입구에 미리 채워두면 빨랫감에 맞춰 필요한 만큼 자동으로 들어가는데요. 하루가 멀다 하고 돌리다 보니 매번 뚜껑으로 양을 재는 과정 하나가 사라진 것도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물론 항상 자동으로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빨랫감에 따라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넣고 싶지 않을 때는 전면 터치스크린이나 Roborock 앱에서 각각 투입 여부를 설정할 수 있어 상황에 맞춰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동 투입의 편리함은 가져가면서 필요할 때는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앱에서는 세제 설정뿐 아니라 현재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자주 쓰는 코스나 설정도 저장해둘 수 있습니다. 저처럼 외출 전에 돌려두는 일이 많다면 최대 24시간 구김 방지 스마트 케어도 활용도가 높았는데요.

종료 직후 꺼내지 못해도 드럼을 간헐적으로 움직여 옷이 한곳에 오래 눌려 있는 것을 줄여주니 귀가가 늦어지는 날에도 부담을 덜했습니다.

Q. 빨래를 시작한 뒤 빠뜨린 옷을 추가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작동 중 일시 정지한 뒤 빨랫감 추가 및 세부 사항을 수정할 수 있는데요. 다만 내부 수위가 높아 도어를 열 수 없는 상태하면 중간 투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Q. 세탁 11kg이면 건조도 11kg까지 가능한가요?

A. 아닙니다. 로보락 Zeo X는 세탁은 최대 11kg, 건조는 최대 6kg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빨래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이어서 돌릴 예정이라면 건조 용량인 6kg을 기준으로 빨랫감을 넣는 편이 좋습니다.

Q. 외출한 뒤에도 앱으로 작동을 시작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Roborock 앱에서 원격 시작과 진행 상태 확인, 완료 알림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다만 원격 시작 기능은 작동하기 전에 제품의 터치스크린에서 해당 기능을 먼저 활성화해 두어야 합니다.

마치며

보름 넘게 사용해 보니 로보락 Zeo X의 가장 큰 장점은 빨래와 건조를 한 대에서 해결한다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제가 챙겨야 할 일이 줄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세제를 매번 계량할 필요도 없고, 빨래가 끝난 시간에 맞춰 꺼내 널거나 다른 기기로 옮길 필요도 없으니 외출 전이나 잠들기 전에도 부담 없이 돌리게 되더군요. 저온 건조부터 다양한 의류 코스, 내부 관리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점도 실제로 자주 쓰면서 더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래 사용하는 생활가전이라 사후 관리도 살펴봤는데요. 1년 무상 A/S와 DD모터·제올라이트 등 주요 부품 10년 품질보증을 제공하고, 접수 후 3영업일 이내 방문 서비스를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공간 때문에 두 대를 따로 두기 어렵거나 빨래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싶고, 품질보증 기간까지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세탁기 건조기 일체형을 찾고 있다면 위 링크를 통해 로보락 Zeo X를 한 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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